오피니언

[창업CEO] 이상윤 SF이노베이션 대표

분식 접목 '캐주얼 한식'으로 해외영토 확장<br>고급재료·조리방법 다양화해 일반 분식점과 메뉴 차별화<br>LA·인도네시아 2호점 개설 등 최대 150개까지 늘리는게 목표


분식전문 프랜차이즈 스쿨푸드의 가맹본사 SF이노베이션 이상윤(45ㆍ사진) 대표의 사무실에 들어서면 책상 위에 놓인 다채로운 색상의 그릇들과 벽면에 걸려 있는 디자인등록증들이 눈에 띈다. 이 대표는 "매장에서 고객들을 접하는 외식사업 특성상 고객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디자인이 경쟁력이 된다는 생각에 브랜드 로고부터 그릇까지 매장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2년 서울 논현동 첫 매장에서 출발한 스쿨푸드는 프리미엄 분식을 콘셉트로 성장해 현재 국내에서 6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쿨푸드의 대표 메뉴는 김밥과 비슷한 '마리'다. 겉 모습은 김밥과 비슷하지만 재료에 밥알을 꼭꼭 눌러서 싸는 김밥과는 달리 손에 힘을 빼고 살살 말아 다양한 재료들의 맛을 살린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스쿨푸드는 스팸과 모짜렐라치즈를 사용한 스팸마리, 오징어먹물을 사용한 오징어먹물마리 등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마리의 가격은 1인분(350g) 기준 7,000원대로 일반 김밥보다 비싼 수준이다. 이 대표는 "일반적인 분식점에서 판매하는 김밥보다 재료는 더 고급스럽고 조리방법은 다양화해 메뉴를 차별화했다"고 강조했다. 스쿨푸드는 마리 외에도 떡볶이, 국수, 쫄면, 비빔밥 등의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200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매장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도 나선 스쿨푸드는 올해 하와이, 홍콩에 매장을 열고 미국 LA와 인도네시아에 각각 2호점을 여는 등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 초 태국에서 현지 사업자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고 필리핀ㆍ중국에서는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해외매장 수를 최대 150개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해외사업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지역은 홍콩, 하와이, 태국 등이다. 관광산업이 발달해 해외 관광객들이 많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이들 지역에서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 해외사업을 보다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이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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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스쿨푸드는 올해부터 메뉴의 기본 콘셉트를 기존의 '프리미엄 분식'에서 한식과 분식을 접목한 '캐주얼 한식'으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음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해외에서는 한국의 분식 메뉴에 대한 개념이 생소해 기존 콘셉트로는 해외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에 따른 것이다. 스쿨푸드는 돌솥버터비빔밥을 비롯해 김치ㆍ상추ㆍ불고기 등을 곁들인 샐러드 라이스 등 한식에 외국인들이 선호할 수 있는 요소들을 접목한 새로운 메뉴들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도 고객층을 기존 여성 고객 중심에서 남성 고객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스쿨푸드의 국내 매장 수는 연내 100개, 앞으로도 최대 150개까지만 늘린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각 매장을 내실 있게 오래 운영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면 매장 수를 과도하게 늘릴 수 없다"며 "한식과 분식은 한국인이 평생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스쿨푸드를 장수 브랜드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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