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찾은 신지애(19ㆍ하이마트ㆍ사진)가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전(총상금 2억원)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신지애는 10일 전남 함평의 함평다이너스티CC(파72ㆍ6,276야드)에서 개막된 이 대회 첫날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의 코스 레코드 타이를 기록,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전남 광주 출신으로 함평 골프고등학교를 졸업, 대회 개최지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신지애는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라서 더욱 애착이 간다”며 경기 시작 전부터 각오를 다졌으며 이날 그 각오를 스코어로 연결시켰다. 2번홀에서 버디를 뽑아 산뜻하게 출발한 신지애는 8번홀까지 답답한 파 행진을 거듭했으나 9, 10번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또 12번홀에 이어 15, 16번홀에서도 줄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까지 줄달음질쳤다. 그린 미스가 단 1개밖에 없었고 버디 퍼팅은 15번홀(6m) 한 개만 빼고 모두 1~2m거리 였을 정도로 샷이 정확했다. 6언더파는 지난해 문현희가 세운 코스 레코드와 타이이며 올들어 신지애가 기록한 1라운드 최고 성적. 그는 2007년 시즌 국내 대회 3개를 치르는 동안 6오버파 65위(KB국민은행스타투어 1차전), 4오버파 32위(엠씨스퀘어컵), 2언더파 13위(휘닉스파크 클래식)로 첫날 성적이 좋지 않았었다. 신지애는 “오랜만에 첫날 잘 쳤는데 끝까지 잘 지켜내겠다”고 우승 각오를 다졌다. 신지애에 이어 2부 투어를 거쳐 올해 정규투어에 입문한 김민선(20)이 5언더파 67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지난 주 휘닉스파크 클래식 우승자인 지은희(21ㆍ캘러웨이)가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3위에 랭크됐다. 이어 조경희와 박하나가 3언더파 공동 4위를 형성했으며 박희영(20ㆍ이수건설)이 2언더파 공동 6위, 최나연(19ㆍSK텔레콤)은 이븐파 공동 18위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전 우승자인 안선주(20ㆍ하이마트)는 4번홀까지 3오버파를 기록하며 극도로 부진하게 출발했다가 2언더파까지 스코어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했으나 파4의 마지막 홀에서 세컨 샷을 OB내며 트리플 보기를 기록, 순식간에 1오버파 공동 31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