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선업계 CEO ‘현장경영’ 뱃고동

올해 수주 호황으로 쾌속 항해중인 조선업계 CEO(최고경영자)들이 직원들의 기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최근 협력사 직원을 포함, 회사 전직원 1만6,000여명에게 “회사 발전을 위한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와 e메일을 직접 보냈다. 매주 한번씩 조선소를 방문하는 정 사장은 수시로 현장직 직원들이 회사 정상화의 주역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으면서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도 최근 건조량 증가로 조선소의 야근과 특근이 부쩍 잦아지면서 주로 야간과 새벽시간대를 중심으로 현장 방문 횟수를 늘렸다. 특히 작업여건이 더욱 힘들어지는 여름에 다가서는 점을 감안해 안전문제는 물론 더위 쫓기에 필요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강덕수 STX조선 사장도 7월 상장을 앞두고 직원조회를 통해 회사 경영현황을 직원에게 알리는 회사의 장ㆍ단기 비전을 제시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강사장은 매달 2/3 이상을 진해 본사에 머물며 직원들을 직접 챙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조선소가 2년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호황일수록 발생하기 쉬운 임금문제 등 노사갈등을 사전에 막기 위해 경영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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