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주, 개별재료 중심 선별투자를"

외환·국민·신한銀등 지주사 전환·M&A 부각 종목 유망<br>수익성 부진등 리스크 여전해 중장기 전략 필요


은행주는 경기하강과 수익성 부진 등 리스크를 여전히 안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전략을 짜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투자 시에는 인수합병(M&A)이나 지주사 전환 등 개별 재료주 중심의 선별 투자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주, 싸긴 싸다=은행주들의 주가가 싸다는 것은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2008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1.2배 수준.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민은행ㆍ신한은행ㆍ우리은행 PBR는 각각 1.2배, 1.1배, 1.0배 수준이며 하나은행은 1배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은갑 NH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의 평균 PRB가 1.2배를 하회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3월 말 은행주 주가가 크게 상승하기 시작했던 직전 저점 PBR는 1.11배로 현재보다 0.1배 낮은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실적개선 모멘텀 등 주가 촉매제는 부족하지만 현재로서는 하락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낮은데다 정부의 미분양 주택 해결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가계대출 부실 우려가 지난해부터 제기돼오면서 은행들이 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적극적으로 해왔다는 점도 건전성과 관련한 우려를 줄이는 대목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는 낮은 반면 M&A 및 민영화 이슈가 부각되면서 상승 여력은 살아 있는 상태”라며 “현 시점에서 매도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M&A와 같은 호재는 불투명한 반면 경기하강과 같은 악재는 확실하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주가 상승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생산자물가지수는 12%대인 반면 소비자물가지수는 4% 수준이어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대손비용 증가는 은행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주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재 있는 종목별 대응 바람직=은행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지주사 전환, M&A와 같은 호재가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외환은행의 재인수 여부는 오는 7월 말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며 국책은행 민영화 방안도 8월께 정부의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재편 모멘텀이 부각되는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게 은행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조언이다. 김재우 연구원은 “주가가 일정금액 이하로 떨어질 경우 매수하고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 대해 매수 추천 의견을 밝혔다. 한화증권은 M&A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하는 국민은행과 M&A 매력도가 높은 기업은행을 추천했다. 하나대투증권은 M&A 이슈가 불거질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를 주목하라고 권유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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