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참여연대 발표에 SK는 하락-SKT 상승

참여연대가 19일 SK그룹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SK㈜는 하락한 반면 SK텔레콤은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날 SK와 SK텔레콤의 주가 등락폭이 삼성전자 등 다른 종목에 비해 작은 점을 들어 참여 연대 발표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SK는 장 초반 참여연대의 개선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2%대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참여연대가 SK보다는 SK텔레콤 주총에 적극 개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결국 약세(0.91%)로 마감했다. 반면 SK텔레콤은 통신주 약세 속에서도 지배구조개선 기대감으로 1.38% 오른 21만9,000원을 기록했다. 정승교 LG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 주총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참여연대의 발표와 소버린의 그동안 주장 등을 감안하면 향후 SK텔레콤의 지배구조개선 전망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의 경우 소버린은 최 회장의 퇴진을 주장하며 참여연대 제안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져 3월 주총에서 SK경영권을 둘러싼 소버린과 SK 측의 표대결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주총 결과에 대한 예단을 피하면서도 기관 및 소액주주의 표심에 주목하고 있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35% 이상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 SK 측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변수로 지목되는 개인투자자의 경우 응집력이 떨어지고 기관은 SK 손을 들어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SK 주가 전망과 관련해서는 “지분 경쟁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더 이상 인수ㆍ합병(M&A) 테마주로 접근해서는 안되고 기업 펀더멘털에 초점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날 참여연대의 제안에도 주가 변동폭이 그다지 크지 않은 것도 주주가치 증대 및 기업 실적에 시장 관심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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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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