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악재 이미반영' 경협株 웃고 '호재약발 시들' 방산株 울고

정부 천안함 北소행 발표따라 현대건설·S&T重 등 등락 갈려

천암함 침몰 원인에 대한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남북경협 관련주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방위산업주는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표적인 경협주인 현대건설은 전날 3%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날 정부 발표 이후 강세로 전환해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서도 전일보다 2.71%(1,250원) 상승한 4만7,300원으로 마감했다. 또 다른 경협주인 삼부토건 역시 0.93%(150원) 오른 1만6,350원을 기록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로만손이 전일 대비 3.13% 상승했으며 삼천리자전거도 이날 행정안전부가 통일된 자전거 등록시스템을 마련한다는 호재가 겹치면서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외에 경협주로 분류되는 현대엘리베이터ㆍ경농 등도 이날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천안함 이후 오름세를 나타냈던 방산주는 내리막으로 방향을 틀었다. S&T중공업이 전일보다 2.21% 하락한 1만5,500원에 그친 것을 비롯해 퍼스텍ㆍ삼성테크윈ㆍ두산인프라코어 등도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천안함과 관련된 내용이 그동안 시장에 충분히 알려진 데 따른 '학습효과'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경협주의 경우 악재가 이미 노출되고 주가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된 반면 방산주는 그동안 호재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됐다. 여기에 통일부가 천안함 사태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경협주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박양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천안함 침몰 원인은 이미 대부분 알려져 주가에 충분히 녹아들었다"며 "북한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그동안 큰 악재가 되지 않았다는 학습효과와 통일부의 발표 등이 경협 관련주에 좋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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