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비스타 쇼크’로 다시 1,300선까지 밀려났다.
22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과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악화 우려로 전날보다 26.82포인트(2.01%) 하락한 1,309.83포인트로 장을 마쳐 다시 1,300포인트 지지 여부가 시험대에 올랐다.
이날 지수 하락은 하반기 D램 수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MS의 차세대 윈도 비스타의 일반용 버전 출시가 내년 1월로 연기되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대형 IT주의 매물이 대규모로 쏟아진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오는 28일로 다가온 가운데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뉴욕이코노미클럽 연설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한 것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비스타 출시 연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삼성전자는 이날 3.31%나 빠졌으며 하이닉스도 3.70%나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해외발 악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도 시장을 이끌 만한 모멘텀이 없어 4월 중순까지 불안한 박스권 조정을 이어갈 것”이라며 “1,300포인트 지지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도 코스피지수 약세의 영향으로 12.52포인트(1.90%) 떨어진 645.47포인트로 마감하며 650선이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