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임태희ㆍ김문수 등 非朴주자와 연쇄회동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7일 대권도전에 나선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과 ‘비박(非朴)주자 3인방’의 한명인 김문수 경기지사를 잇따라 만나 의견 조율에 나섰다. 하지만 경선룰 등 핵심 이슈에 대해 이견이 팽팽한 가운데 정몽준 의원은 면담을 거부해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황 대표는 전날 비박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이재오 의원을 만난데 이어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임 전 실장과 회동했다. 임 전 실장은 면담 직전 기자회견에서 제안한대로 “대의원과 당원 선거인단을 50만명으로 확대하고, 1위와 2위 후보자에 대해 결선투표를 도입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경선룰을 황 대표가 수용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오후에는 당사에서 김 지사를 만날 계획이다. 김 지사는 황 대표에게 국민 100%의 선거인단으로 대선주자를 선출하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의 도입을 거듭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전날 이재오 의원을 만나 경선룰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먼저 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경선룰 논의기구의 설치 방안에 대한 이 의원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역시 비박주자 가운데 한명인 정몽준 의원은 “현 상태에서 황우여 대표가 공정한 경선관리인이냐는 데 약간의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황 대표를 만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