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대권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되고 있는 고건(사진) 전 총리는 27일 “나의 시대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때가 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성균관대에서 고교 2학년이 주축인 전국고교학생회장단 등 고교생 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강에서 “아직까지 정치적 입장을 결정하지 않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고 전 총리는 “국민이 원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고 있다”면서 “공직을 그만둔 후 1년반 동안 스스로 자제해 왔으나 끝까지 사양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정상적 사회활동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대권 도전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민주당의 영입제안에 대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당적부분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