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증시 하락

달러약세·유가상승등에 매물속출<br>나스닥 2%·다우지수 1% 떨어져

달러약세와 국제유가 상승, 미 경제성장률 하락 우려 등으로 뉴욕 주식시장이 내림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은 달러약세가 지속되고 국제유가도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54.34포인트(2.21%) 급락한 2,405.92를 기록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58.46포인트(1.29%) 떨어진 1만2,121.7을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19.05포인트(1.36%) 하락한 1,381.90을 기록하는 등 5개월래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그 동안 주식시장이 꾸준히 상승장세를 이어갔지만 달러, 국제유가 등 경제 변수들이 추가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달러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닷새째 하락하면서 지난해 3월 이후 1년8개월래 최저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대비 달러환율은 1.3180달러까지 올랐다. 달러화는 지난 한 주간 유로에 대해 2%,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 1.9% 내리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달러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경제 호조로 최소 두 차례 이상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미국은 부동산시장과 향후 성장률 둔화 우려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가치 하락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평가손실을 입기 전에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기 시작한 것이다. 국제유가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합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배럴 당 60달러를 넘어섰다. 세계 최대 석유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은 "OPEC이 다음달 회의에서 추가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혀 유가상승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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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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