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 1ㆍ4분기 해외직접투자 금액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는 38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억8,000만달러에 비해 57.3% 감소했다. 해외직접투자 건수도 1,463건으로 지난해 1ㆍ4분기 2,957건에 비해 50.5%나 줄었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4ㆍ4분기에 해외직접투자가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 1ㆍ4분기에는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분기별 해외직접투자 금액은 ▲1ㆍ4분기 90억8,000만달러(122.5%) ▲2ㆍ4분기 84억2,000만달러(13.0%) ▲3ㆍ4분기 88억2,000만달러(68.9%) ▲4ㆍ4분기 99억3,000만달러(-24.3%)였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투자는 크게 줄었고, 네덜란드와 케이맨제도의 경우 투자 금액이 대폭 증가했다. 미국의 경우 자원개발 투자가 줄면서 11억6,00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51.1% 떨어졌고, 중국은 금융 및 제조업에 대한 투자감소 여파로 66.0% 줄어든 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미국ㆍ중국ㆍ홍콩 등 3개 국가가 전체 해외직접투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면 네덜란드에 대한 투자액은 1억8,000만달러로 125.0% 늘어났다. 이는 카자흐스탄에서의 자원개발을 위한 특수목적회사 설립 등에 따른 것이다. 또 영국에서 SK해운의 현지법인 투자, 페루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의 광업 분야 투자가 각각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51.1%), 광업(-52.3%), 부동산ㆍ임대업(-90.5%), 금융ㆍ보험업(-61.9%) 등 대부분 업종에서 투자 금액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