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적적해서…" 황혼이혼 독거노인 자살

이른바 `황혼이혼'을 한 뒤 자식들과 왕래도 없이 혼자 살던 80대 노인이 외로움에 못이겨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오후 1시께 서울 성북구 동선동 3층짜리 주택 1층에 혼자 살던 전모(82)씨가 현관 바닥에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윗집 주민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재혼한 부인과 3년전 이혼한 뒤 자신이 사는 이 주택에세를 놓아 생계를 유지했고 이혼한 부인 두명 사이에서 낳은 자식들 모두와 연락을하지 않고 혼자 살았다. 경찰은 "전씨가 세입자와 이웃 주민에게 평소 `적적하다'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미뤄 이혼 뒤 자녀와 연락도 하지 않고 혼자 살면서 외로움을 상당히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전씨의 목이 끈에 묶여 있었고 "내가 죽은 게 인정되면 세상에 알려달라"는 내용이 적힌 메모지가 발견됨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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