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금강산 관광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많다. 관광선과 장전항을 연결하는 바지선위에서 6개월내내 생활하는 선원들, 좁은 세관구역내에서만 움직여야 하는 현대아산 직원 등등.현대정유 북한 1호점 주유소인 「금강산 오일뱅크」에서 일하는 정규석씨(41)도 그중 한 사람이다. 중국 요령성출신 조선족 교포인 정씨는 지난 1월부터 금강산 오일뱅크의 소장 겸 유일한 주유원. 오전에는 1㎘짜리 탱크로리를 직접 몰고가 온정리 휴게실과 편의시설에 유류를 공급하고 오후에는 70여대의 중형버스와 업무용 차량 등 106대에 번갈아 주유하느라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다.
부인과 15세 딸을 고향에 두고 온 정씨는 『비록 작지만 내가 하는 일이 성공적인 금강산 관광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수줍어했다. /손동영 기자 SON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