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3분기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성장폭은 둔화됐다.
2일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올 3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가 전분기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와 변동없는 수치다. 지난 2분기에는 1%로 4년래 최대 성장폭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9% 증가했다.
이는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로 일부 국가들의 GDP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수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유로존의 3분기 수출은 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는 4.3% 증가했었다. 투자 역시 2분기 1.7% 증가했던 것에서 0.3% 증가에 그쳤다.
재정적자 위기에 각국이 긴축에 나서면서 유로존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유럽집행위원회(EC)는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그리스와 스페인 등 재정위기국들의 GDP는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BHF뱅크의 게르드 하셀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국가들이 부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들은 상대적으로 작아 유로존 전체 경제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는 있지만 유로존 경제를 비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독일은 성장을 지속하면서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