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소비자물가가 한파에 따른 채소류 가격상승과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1년 전에 비해 2.8% 올랐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작년 같은 달보다 2.8% 상승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해 5월 3.1% 이후 가장 높은수준이지만 1월 기준으로는 2002년 2.6% 이후 가장 낮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앞선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0.8% 올랐다.
통계청은 채소류와 육류 등이 오른 식료품, 도시가스와 전기료가 오른 광열.수도, 건강보험수가가 인상된 보건의료, 석유류 가격이 오른 교통.통신 부문 등이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공공서비스 요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전월에 비해서는 1.6% 각각 인상됐다.
주요 품목별로는 풋고추(48.0%), 깻잎(47.1%), 상추(41.7%), 시금치(38.6%), 호박(22.6%), 귤(12.0%), 한우 쇠고기(3.3%) 등이 전월보다 많이 올랐고 도시가스(5.0%), 전기료(2.3%), 공동주택관리비(2.1%), 등유(2.1%), 경유(2.1%), 대형 승용차(2.
7%), 중형 승용차(2.0%) 등도 전월보다 상승했다.
하지만 굴(-10.4%), 오렌지(-5.8%), 맥주(-1.3%), 금반지(-1.8%), 이동전화기(-7.0%), 자동차용 LPG(-1.4%) 등은 전월보다 내렸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3.8%, 전월보다는 1.2% 각각 상승했다.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8.6%, 전월 대비6.8% 각각 상승했으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1.7%,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한성희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한파와 설 등의 영향으로 농축산물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고 도시가스, 전기료, 건강보험료 등 공공요금 인상과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다른 달에 비해 물가 상승폭이 컸다"며 "매년 1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다른 달보다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