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석유화학] 종합에너지 - 돈되는 분야를 향하여 영토 넓히기

[석유화학] 종합에너지 - 돈되는 분야를 향하여 영토 넓히기정유사들이 종합에너지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영역 확대는 기존 사업환경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정유부문의 수익은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다. 우선 국내 유류시장이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해외 메이저들과는 달리 유전개발이익도 기대키 어렵다. 이에따라 정유사들은 안정적인 수익확보 차원에서 에너지 관련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정유사 중 에너지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SK(주)와 LG칼텍스정유 등 2개사다. 반면 후발주자인 현대정유나 S-OIL의 경우 투자여력이 충분치 않아 아직까지는 사업확대에 나서지 않고 있다. SK와 LG칼텍스정유는 도시가스, 전력, 액화석유가스(LPG) 등 여러 분야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SK가 다소 앞선 것으로 평가되나 LG가 올부터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통해 SK를 추격중이다. SK는 지난해 미국의 엔론사와 공동으로 「SK엔론」을 설립한 후 도시가스·LPG·발전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SK엔론은 국내 최초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SK가 LPG가스업체인 SK가스와 5개 도시가스회사를 현물로 출자한 반면 엔론은 현금을 출자해 설립됐다. SK엔론은 출범 후 도시가스업체와 열병합발전회사를 속속 인수하거나 새로이 설립해 9개 도시가스업체, 1개 열병합 발전소, 1개 LPG업체를 거느리고 있다. SK엔론의 사업확대는 올들어서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SK관계자는 『올들어서는 경영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하면서 숨고르기를 하는 중』이라며 『가스 수요확대 추세에 맞춰 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LG칼텍스정유는 올들어 적극적인 사업확장을 추구하고 있다. LG는 지난 1월 「종합 에너지 서비스 리더」를 21세기 비전으로 선포한 후 천연가스, 전력, 연료전지 등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중이다. LG는 이달들어 경북 경주 및 영천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신라도시가스를 인수한 후 「서라벌도시가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LG는 이어 경남 창원 및 마산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중인 경남에너지의 지분 인수도 추진중이다. 경남에너지 인수가 마무리되면 LG는 서울 중북부 및 경기 일원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극동도시가스 등 모두 3개업체를 거느리게 된다. 또한 LG는 이달초 인천에 해저 LPG기지를 준공,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LPG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 LG는 이를 계기로 LPG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는 전력산업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6월 한전과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안양과 부천의 열병합발전소 및 지역난방 시설을 인수했다. LG는 이를 위해 자회사인 LG파워를 설립했다. LG는 한전의 민영화에 따라 이같은 전력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SK도 전력사업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SK는 지난 98년 대구지역에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내용의 민자발전 사업권을 따낸 후 대구전력주식회사를 설립했다. SK는 오는 2006년까지 발전소 건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SK는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 인수를 위해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SK는 다각적인 방향으로 전력사업을 추진중이다. 우선 중질유 및 아스팔트를 이용한 발전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거쳐 사업실행준비를 완료했다. SK는 이를 위해 미국의 플루어 다니엘사와 공조체제를 수립했다. 또 석탄을 이용한 발전사업에 대한 연구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SK는 발전뿐 아니라 배전분야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배전부문의 분할을 통한 전력 도·소매분야의 경쟁도입에 대비해 전력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해외전력시장에 대한 연구조사를 진행중이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9/26 19:3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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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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