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환시장의 동요가 심해지면서 금융당국이 금융기관을 통해 간접적으로 기업들의 환리스크 관리체계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나섰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4일 "감독당국으로서 기업의 환리스크 증가로 인한 금융기관의 건전성 악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거래 기업의 환리스크 관리체계를 철저히 점검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외환거래 규모가 크면서도 내부적으로 환리스크 관리체계가 미비한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이 대출금리를 높게 부과토록 하는 등의 간접적 방법으로 기업부문 환리스크 관리를 지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이같은 당국의 간접적 기업부문 환리스크 관리시스템이 제대로 가동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중은행들로 하여금 여신심사자료 등 관련자료를 제출토록 했다.
금감원은 금융기관이 거래 기업의 환리스크 관리체계 점검에 소홀할 경우 향후 종합검사 또는 부문검사시 해당 분야에 대해 정밀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독원은 이와 함께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 자체의 환리스크 관리체계도 점검, 외환시장 동료가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