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본자금 국내벤처로 몰려온다

일본자금 국내벤처로 몰려온다일본캐피털과 기업들의 한국투자가 올들어 큰폭으로 증가하는 등 일본자금의 국내벤처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22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캐피털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 특히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들어서는 정보기술(IT), 통신, 생명공학등 벤처기업에 대한 직접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국내기업에 투자를 했거나 투자계획을 세우고있는 일본기업은 후지쓰기전, 히카리통신, 미라이공업등 대기업을 비롯, 30여업체에 달한다. 더욱이 히타치등 국내업체와 투자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자금유입이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나 노무라증권등 기관투자자를 통해 들어오는 기업들의 투자액까지 포함하면 국내벤처기업등에 투자를 하고 있는 일본기업은 50여개를 훨씬 넘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히카리통신은 옥션, 라이코스코리아등 국내의 대표적인 인터넷기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고 후지쓰기전 역시 파이널데이터등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관련업체들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최근에 외국에서 자금을 끌어들인 벤처기업 중 절반 가량이 일본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투자액도 큰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산자부가 밝힌 올해 8월말 현재 일본의 한국 직접투자액은 신고기준 404건, 13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의 투자액이 5억8,200만달러에 비해 무려 133.7%나 증가했다. 지역별 평균 증가율이 20.5%인 점을 감안하면 6배이상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들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7월과 8월 두달동안 각각 1억7,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해 상반기 월평균 투자액 1억4,000만달러를 20%이상 웃돌고 있다. 이와 관련 산자부의 한관계자는 『올들어 일본투자가 늘고 있는 것은 외자유치법이후 투자절차가 간소화됐고 거리상의 잇점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일본 경기와 관련해 볼 때 앞으로 이러한 증가세는 계속 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입력시간 2000/09/21 18:4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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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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