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차이는 없는데도 수입 젖병값이 국내산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똑같은 아기 젖병이라도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보다는 인터넷 쇼핑몰이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소비자연대가 17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시중에서 판매되는 젖병 23종의 안전성을 시험ㆍ평가한 결과 국산의 평균가격은 9,900원이었지만 수입은 1만9,800원에 달했다. 평가 점수는 같은데 국산보다 무려 10배나 비싼 수입 젖병도 있었다.
녹소연 관계자는 "품질면에서는 외국산이나 국내산이나 비슷했다"며 "국내산의 품질이 더 좋은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처별 가격은 백화점, 대형마트, 유아용품 전문점, 인터넷 쇼핑몰 중에서 인터넷 쇼핑몰이 가장 쌌다. 유피스 쇼콜라 PPSU젖병의 경우 백화점 가격은 2만7,920원, 인터넷쇼핑몰 가격은 1만9,110원으로 1.5배나 차이가 났다. 디프락스 젖병과 닥터브라운 PES 젖병은 가격차가 30%였다.
재질에서는 폴리에테르설폰(PES) 제품이 열과 충격에 강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바비실 실보틀 실리콘젖병(3만7,063원)은 배앓이·중이염 방지 기능, 디자인, 측면에서 우수제품으로 분류됐다.
녹소연은 가격대가 적당하고 안전한 제품으로는 닥터브라운 PES젖병(1만5,200원), 아벤트 BPA프리 PES젖병(1만7,300원), 유피스 쇼콜라 PPSU젖병(1만9,110원) 등 3개 제품을 선정했다. 자세한 정보는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 실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