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부진.건설투자회복 패턴' 지속전망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계속되는 수출 부진과 완만한 내수 회복으로 향후 급속한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KDI는 6일 `주간(6월27일~7월3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5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수출 부진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전체적인 내수회복도 완만해 급속한 경기회복을 바라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수출 출하 증가율이 4월 4.4%에서 5월 -1.1%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산업생산 증가율이 5.6%에서 2.3%로 큰 폭으로 둔화됐다"며 "전달과 비교한 산업 생산은 1.4분기에는 증가세를 기록한 이후 4, 5월 연속 감소해 수출부진의 효과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그렇지만 도.소매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내구 소비재 출하가 지난해 6월부터 11개월째 감소하다가 5월 처음으로 증가세(0.9%)로 반전된 점 등을 들어소비는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했다.
KDI는 "설비투자 추계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건설수주는 크게 증가해 '설비투자 부진, 건설투자 회복'의 패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한편 "일본경제의 침체로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원.달러 환율은 1천300원 선에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나라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폭이확대되고 경기회복 조짐이 있는 반면 일본은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되고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등 두나라 경제의 기본 여건이 차별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