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호 빗속 '노장투혼' 3언더로 선두권…장익제등 1타차 추격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최상호(50ㆍ빠제로)의 투혼이 눈부시다. 지난해 미국 PGA시니어 무대를 노크했고 올해 초만 해도 일본 시니어 무대에 데뷔할 예정이던 최상호. 그러나 시즌 초 매경오픈 우승으로 힘을 얻어 정규투어 대회 잔류를 결정했던 그는 25일 경기 가평베네스트GC(파72ㆍ6,966야드)에서 개막된 삼성베네스트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경기에서 3언더파 69타로 단독 선두를 기록, 시즌 2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새벽부터 내린 비로 경기시작이 1시간가량 지연됐으며 경기 내내 비가 내려 컨디션 조절이 힘겨웠던 이날 최상호는 버디를 5개나 잡아냈고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엮었다. 최상호는 드라이버 거리의 경우 아들뻘인 김대섭(24ㆍSK텔레콤)이나 남영우(32) 등 동반 플레이어들에게 다소 처졌지만 정확도나 그린 주변의 쇼트 게임에서는 단연 후배들을 압도했다. 4, 5번홀에서 정교한 퍼팅 솜씨로 연속 버디를 뽑아냈던 그는 11번홀에서도 1타를 줄이며 12번홀까지 보기 없이 3언더파를 달렸다. 13번홀 보기로 주춤했고 16번홀 버디로 이를 만회했으나 17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했다. 하지만 파4의 마지막 홀에서 4~5m의 만만치 않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3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장익제(32ㆍ하이트)와 권명호(21) 등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2위를 형성했고 신용진과 남영우ㆍ모중경 등이 이븐파 72타를 쳤으며 삼성전자 소속 강욱순은 박도규 등과 함께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일몰로 20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경기위원회 측은 26일 새벽 잔여경기를 치른 뒤 2라운드를 속개하기로 했다. 한편 이 대회는 국내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물리치료 서비스를 제공, 선수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입력시간 : 2005/08/25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