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연대 의미없다” 이인제 후보참여 관철/이회창 후보 “대세영향 없을것” 반응 담담/청와대 논평없이 「김심」엄정중립 거듭 강조○…전당대회를 반나절 앞두고 4인연대를 극적으로 이뤄낸 막후 주역은 이수성 후보측의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서청원 의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의원은 이날 하오 열린 이수성·김덕룡·이한동 3자 회동에 앞서 김덕룡·이한동 후보측에 3자연대만 할 경우 힘이 없을 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명분도 없다면서 이인제 후보를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주장.
서의원의 이런 요구를 받아들인 것은 하오 4시 30분 롯데호텔에서 열린 3자회동에서였으며 이인제 후보는 3인간의 막판 담판이 이루어지는 동안 사무실에서 대기하다가 합의사실을 전달받고 회동장소로 이동.
○…사전합의를 이룬 4인은 하오 5시12분 회동 장소인 롯데호텔에 상기된 표정으로 모였으나 사전 합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합의는 별다른 잡음없이 마무리.
기자회견이 열린 토파즈룸에는 50여명의 보도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으나 사전 합의대로 4인 후보는 「4인연대」에 대한 입장을 돌아가면서 발표하는 형식으로 연대를 공식화.
첫 발언에 나선 이한동 후보는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내일로 전당대회가 다가왔다』고 말문을 열었고 『우리 4인은 1차투표에서 우리들 중에서 제일 표를 많이 받은 분에게 결선 투표시 모든 지원을 모으기로 합의했다』고 발표.
이어 이수성, 김덕룡, 이인제 후보순으로 각자 연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서로의 친밀감을 나타내듯 손을 맞잡고 퇴장. 4인후보는 곧바로 대의원들이 머물고 있는 숙소를 찾아 2위 확보 득표전에 돌입.
○…이회창 후보측은 반리4자 연대합의에 대해 다소 놀라움을 표시하면서도 『대세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반응.
박성범 대변인은 『이른바 4인 연대는 투표에서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
이흥주 전 총리비서실장도 『4인 연대가 지지율을 급속히 상승시키는 효과를 초래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으며 윤원중상황실장은 『이변이 없는 한 1차 투표에서 5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릴 것』이라고 자신.
○…청와대는 4인연대 합의소식이 전해지자 일절 논평을 삼가며 연대 추이를 예의 주시하는 모습.
김용태 비서실장을 비롯, 김광일 정치특보 등은 여전히 『김영삼 대통령은 이번 경선에서 엄정 중립』이라며 「김심 중립」을 거듭 강조. 다만 친리회창진영으로 알려진 여권 당국자는 이와 관련, 『4인이 연대했다고 위원장들과 대의원들이 2차 투표에서 과연 따라가겠느냐』며 이변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김대통령이 상당 기간 전부터 이후보측에 경도되었음을 시사.<우원하·온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