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갑의 이노근 새누리당 후보는 28일 최근 특정 언론에 발표된 여론조사를 놓고 민주통합당과 여론조사기관의 커넥션 의혹을 주장했다.
지난 25일 발표된 한겨레 조사에서 이 후보는 22.9%로 32%를 얻은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 후보(민주통합당)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후보는 "여론조사를 맡았던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전직 소장이 민주통합당의 비례대표 24번인 김헌태 후보"라며 "조사 자체에 신뢰성이 없어 여론조사 질문지, 설계방식, 세부 통계표 등 기본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측은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면서도 "김 후보는 이미 2007년에 소장직을 그만뒀고 조사 기본자료는 모두 공개했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세종특별자치시나 부산 사상, 수영구 등에서는 조사기관마다 지지율 격차가 최고 10%포인트 이상 나기도 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이는 일단 자동응답방식(ARS), 전화 면접, 휴대폰 포함 등의 조사방식 차이가 크지만 샘플 수가 500명 등으로 적은 것도 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비용이 많이 나가지만 비교적 정확한 휴대폰 포함 조사는 지역구를 확인할 수 없어 이번 총선에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조사는 휴대폰만 가진 20%를 제외한 집전화 보유자 80% 중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유권자(전체의 40%가량)만 대상이다. 여론조사기관인 더피플의 장강직 고문은 "집전화 보유자 일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실시되고 있고 그나마 ARS 응답률은 2~3%, 전화면접 응답률도 10% 정도밖에 안 돼 조사기관마다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야권의 숨겨진 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