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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 최대 상권인 수원 지역의 롯데 입성을 앞두고 AK플라자 수원점이 프리미엄 식품관에 이어 패션몰까지 확대하는 등 20~30대 고객 선점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AK플라자는 1년 전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선보인 AK푸드홀이 백화점 전체 매출 증대는 물론 원거리 고객 유입 효과까지 있었다며 하반기 오픈 예정인 패션몰도 그동안 수원 지역에서는 접근이 쉽지 않았던 신규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고객을 추가로 끌어들이겠다는 계산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 수원점은 지난 해 매출액이 5,000억원 수준으로, 경쟁자 없는 지역 1등 백화점의 지위를 누려왔다. 하지만 오는 8월 롯데몰 수원점이 오픈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옛 KCC 공장 부지에 들어서는 롯데몰 수원점의 규모는 지하 3층, 지상 7층, 연면적 23만2,000㎡. 롯데백화점은 물론 쇼핑몰,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 다양한 문화·여가 시설을 갖춘 경기 남부 지역 최대 규모 복합몰이다.
이에 따라 AK플라자는 지난 해부터 전체 시설 규모 확대는 물론 내부 리뉴얼 등을 통해 수원 상권을 지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AK푸드홀을 이용한 고객 수가 400만명에 달한다"며 "불황 속에서도 백화점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새로 문을 연 푸드홀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AK플라자에 따르면 단순 식품관이었을 때보다 프미엄 식품관으로 탈바꿈한 후 식품관 구매 고객 수가 73.2% 증가했고, 특히 용인, 화성, 안양, 안산 등 수원 주변도시에서 온 고객 비중이 27.9%를 차지해 고객 유인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AK플라자는 10월경 새롭게 문을 여는 패션몰도 20~30세대를 끌어들일 수 있는 스타일로 꾸밀 계획이다. AK플라자 수원점 북측에 증축공사가 진행 중인 쇼핑몰은 지하1층~6층 약 2만6,000㎡로, 스트리트패션, 슈즈 멀티숍,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등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또 AK플라자는 식품관, 패션몰 확대에 이어 최근에는 풋살 경기장 등 가족단위 고객 유치 효과가 큰 엔터테인먼트 공간 확보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쇼핑몰 증축과 리뉴얼, 호텔 신축 등이 모두 끝나면 매출 확대는 물론 지역 대표 쇼핑 타운으로서 입지가 더 강화될 것"이라며 "특히 대학이 많은 지역 특성상 젊은 고객을 더 끌어들일 수 있는 시설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