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태극호’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내비쳤다. 1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히딩크 감독은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은 2002년의 기적을 재현하기는 힘들겠지만 대표팀 선수와 딕 아드보카트 감독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팀은 몇몇 선수들이 경험을 많이 쌓았고 나이도 적당히 들어 더욱 성숙해졌다. 또 아드보카트는 좋은 감독이다. 훌륭하게 일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한국이 세계를 놀라게 할지 두고 보자”고 덧붙였다. 입국 직후 필립스전자의 협력업체인 ㈜KPE의 창원2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그는 “한국축구는 엄청난 폭발력을 지니고 있어 상대팀에게는 두려울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말하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삼성전자 광고 촬영, SBS 특집 프로그램 출연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17일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호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