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K텔레콤 망내 무료 통화, 1위 업체 이슈 선점으로 통신업계 지각변동 예상

업계 1위 SK텔레콤 ‘맑음’ … KTㆍLG유플러스등 경쟁업체들 ‘흐림’

국내 통신시장 1위인 SK텔레콤이 지난 21일 망내 무료 통화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통신 업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통신 시장의 이슈를 선점함으로써 앞으로 시장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KTㆍLG유플러스 등 경쟁업체들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매출이 단기적으로 감소하겠지만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고객들의 음성 통화 사용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2~2010년 월평균 발신통화량은 204분이었으나 2011년에는 192분으로 줄었으며 작년에는 175분까지 떨어졌다. 반면 데이터 사용량은 지난 1월 기준 전년 대비 22%나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앞으로 음성통화 서비스는 무료화되고 데이터 중심의 서비스가 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SK텔레콤은 시장의 예상대로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경쟁업체들은 어느 정도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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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SK텔레콤의 국내 통신시장 점유율은 50% 정도다. KT의 점유율은 31%이고 LG유플러스는 19%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해서는 “1ㆍ4분기 실적이 생각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조정을 겪는 것”이라면서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엔 가이드에 따르면 업계는 올해 SK텔레콤 매출액이 17조 3,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전년 대비 6.3% 늘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2조, 1600억원으로 전년대비 22.4%, 순이익은 1조 5,700억원으로 40.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의 SK텔레콤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20만 6,500원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의 주가는 전날 대비 1.94% 하락한 17만 6,500원으로 마감해 3일 연속 하락했다. 경쟁업체인 KT는 전날 대비 2.52% 떨어진 3만 4,85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LG유플러스도 4.02% 내린 8,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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