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상과열 우선株 감시 강화한다

이날 하한가 29곳 중 26개가 우선주


최근 이상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우선주에 대해 한국거래소(KRX)가 적극적인 시장 감시에 나서기로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는 우선주들이 대거 하한가로 직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8일 KRX 시장감시위원회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우선주들에 대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시장 감시를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7일 기준)간 10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 11개 가운데 우선주 종목이 9개(81.81%)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기간 비티씨정보우가 무려 1,115.69% 폭등한 것을 비롯해 서울식품우(312.71%), 대원전선우(244.76%), 노루홀딩스우(188.08%), 남선알미늄우(176.23%), 울트라건설우(165.83%), 흥국화재우(148.54%), 성문전자우(123.81%), 대호피앤씨우(122.35%) 등도 초급등세를 보였다. KRX는 우선주 투자가 최근 들어 과열 조짐을 보이며 주가가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급등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급등한 우선주 10개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76%를 기록, 같은 종목의 보통주 상승률(21%)을 압도하고 있다. 주가 괴리율(보통주 대비 우선주 주가 차이) 역시 5.53배에 달해 현재의 우선주가 정상적인 가격이라고 보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과거 우선주의 매매 양태가 유동주식수가 적은 소형주가 주였던 반면 최근엔 중ㆍ대형 우선주를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고 거래량 및 거래대금 규모도 평상시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KRX는 밝혔다. 이에 따라 KRX는 우선주에 대한 집중적인 시장 감시ㆍ심리를 실시해 불공정 매매 징후가 발견되는 경우 즉시 특별심리에 착수키로 했다. 아울러 이상 급등 우선주를 대상으로 매매 거래 정지 등 적극적인 투자 경보 제도를 운용키로 했으며 불건전매매 개연성이 있는 경우 관련 계좌에 대해 수탁 거부 조치 등 예방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하길수 KRX 시장감시2팀장은 “최근들어 우선주가 정상적인 가격 형성 과정을 밟고 있다고 보기 힘들어 투기성 수요가 사라지면 주가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주식시장에 전해지면서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우선주들이 추풍낙엽처럼 대거 추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하한가를 기록한 29곳 중 26개(89.65%) 종목이 우선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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