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들, 파생상품거래 관리강화

키코·스노볼등 수출업체 환헤지상품 잇단 피해에

최근 ‘키코(KIKO)’와 ‘스노볼(Snow Ball)’ 등 환헤지를 위해 통화옵션상품에 가입했던 수출업체들의 피해가 커지자 은행들이 파생상품 판매와 거래 등의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ㆍ하나ㆍ우리ㆍ신한ㆍ기업ㆍ외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파생상품 리스크관리를 위해 관련 거래지침 등을 공문으로 각 영업점에 전달하거나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유의사항 등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대고객 파생상품 거래 확인 및 담보관리 유의사항’이라는 행내 공문을 통해 신용 리스크관리 강화를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파생거래 보유고객의 담보 해지나 변경시 고객 신용 리스크관리를 위해 반드시 트레이딩부와 사전협의 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영업점에 발송했다. 국민은행은 4월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각 영업점에 파생상품 관련 거래 주의지침을 내리고 파생상품으로 인한 고객 피해나 은행 손실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하나은행은 최근 영업점에서 여신 승인신청을 올릴 때 고객(차주)의 파생상품 거래 현황을 반드시 기재, 차주 익스포저(위험 노출도)를 면밀히 검토하도록 공문을 전달했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각 영업점에 공문을 내려 중소기업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파생상품의 종류ㆍ금액ㆍ기간ㆍ행사가격ㆍ기초자산ㆍ평가손익 현황 등의 정보를 면밀히 파악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ㆍ외환은행 등은 특별한 공문이나 지침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부서회의나 자체 교육 등을 통해 파생상품 리스크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파생상품이 관련된 거래가 있으면 꼼꼼히 검토해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도 최근 파생상품 거래시 유의사항 및 불공정 사례에 대해 전직원 대상 교육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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