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게임빌은 모바일 게임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했던 2000년에 설립됐다. 이후 2009년 코스닥 상장을 전후로 모바일 시대의 총아로 주목 받아온 게임빌은 12년만인 지난해 기준 매출 140배(702억원), 임직원수 25배(250명)라는 비약적 성장을 일궜다.
창사 이후 모바일 게임이라는 한우물만 파고 든 게임빌은 현재 100여종의 모바일 게임을 전 세계 각국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 업체 최초로 설립한 미국지사에 이어 2011년 일본지사, 2013년 중국지사 등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하며 모바일 게임의 수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모바일 게임시장이 앱스토어라는 열린 시장으로 통일되며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것에 맞춰 게임빌은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기업에서 세계 일류 모바일 게임사를 목표로 변신 중이다.
국내와 해외에서의 성공은 게임빌이 독자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게임 포털 '게임빌 서클'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게임빌의 게임 출시, 이벤트, 고객 서비스 등을 안내·관리하는 게임빌 서클을 통해 제공되는 게임빌의 모바일 게임은 최근 3억 건의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이 같은 게임빌 서클의 성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방대한 이용자층 확보와 원활한 서비스 운영을 위한 유기적 환경 구축으로 확대되고 있다. 게임빌이 지난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해외 매출 92억 원을 기록하며 모바일게임 업계 최초의 분기 해외 매출 100억원 시대를 예고한 것도 게임빌 서클의 역할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게임빌은 창업 초기 휴대폰을 돌려서 이용하는 모바일 게임 '놈' 시리즈를 발표하며 국내 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어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한번쯤 해봤을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를 13년째 출시해오고 있다. 게임빌 프로야구는 지난 2009년 모바일 게임 최초로 시리즈 게임 기준 누적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기도 했다.
게임빌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해외 매체들의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010년 게임빌을 "모바일 게임 개발의 달인"으로 분석하고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제노니아'에 대해 "안드로이드폰 이용자의 필수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글로벌 모바일 인터넷 콘퍼런스(GMIC) 2012'에서는 '세계 최고 모바일 게임 플랫폼 기업'에 선정됐고 해외 유력 게임매체 포켓게이머가 선정한 '세계 50대 모바일 게임사'에서 1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게임빌의 모바일 게임 중 국내외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제노니아', '게임빌 프로야구', '에어펭귄', '카툰워즈' 등은 1편의 성공에 이어 지속적인 후속작 출시로 인기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제노니아 시리즈는 한국의 대표 모바일 RPG이자 해외 모바일 게임 오픈마켓에서 국내 최초로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작품으로 지금까지 5종이 출시됐다.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앵그리버드'를 누른 초대형 히트 게임으로 유명한 '에어펭귄' 역시 모바일 메신저 버전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완구, 의류, 팬시, 인형 등의 사업에 게임의 캐릭터를 활용하는 에어펭귄의 캐릭터 사업은 게임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모바일 게임 업계의 모범 사례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임빌은 모바일 게임의 자체 개발 외에도 자사의 서비스 노하우를 활용하는 게임 퍼블리싱(유통) 사업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게임빌 신작 게임은 지난해 43종에서 올해 50여종으로 한층 확대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 개발 전문 스튜디오인 게임빌엔을 설립하고 게임빌의 개발력과 서비스 노하우가 결합된 새로운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송병준 게임빌 대표는 "국내와 해외 모바일 게임업체를 통틀어 첫 번째로 100년 기업이라는 금자탑에 도전할 후보로 꼽히는 게임빌은 올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모바일 게임시장에 맞춰 본연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게임 전문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