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지난해 자동차 생산대수에서 세계 6위에 올라 지난 2002년 이후 연3년째 같은 등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회장 김동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모두 346만9천대의 자동차를 생산, 전세계 생산량(6천461만6천대)의 5.4%를 차지하며 3년 연속 세계6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지난 97년 281만8천대로 자동차 생산 세계 4위까지 올라갔으나 외환위기여파로 그 이듬해인 98년(195만4천대) 8위로 추락했다.
이어 99년(284만3천대) 7위를 거쳐 2000년(311만5천대)과 2001년(294만6천대)에는 다시 5위를 기록했으나 2002년(314만8천대) 6위로 내려 앉은 뒤 3년 연속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부동의 1위인 미국은 작년에도 1천195만6천대로 선두를 지켰고 그 뒤를 일본(1천51만2천대), 독일(556만5천대), 중국(507만1천대), 프랑스(370만대) 등의 순으로이었다.
한국 아래 순위는 7위 스페인(301만1천대), 8위 캐나다(271만1천대), 9위 브라질(220만6천대), 10위 영국(185만6천대) 순으로 전년과 비교해 영국과 브라질만 순위를 서로 바꿨다.
지난 96년 이후 1-3위는 미국, 일본, 독일 순으로 변동이 없었고, 프랑스는 한국(97년)과 캐나다(99년)에 한 차례씩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거의 4위를 지키다 2003년 중국에 추월당해 5위로 밀렸다.
중국은 작년에도 전년보다 14.1% 많은 507만1천대를 생산, 4위를 고수하며 3위독일과의 차이를 49만여대로 좁혔다.
반면 미국은 전년보다 1.1% 감소하고 일본과 독일도 1-2% 증가에 그쳐 상위 3개국 점유율이 전년의 45.5%에서 43.4%로 2.1%포인트 낮아졌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은 생산증가율면에서 중국, 브라질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며 점유율도 전년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면서 "상위 10개국 중에는 비교적견조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