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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 우려됐던 쌍용건설 해외계약 유지

2조원 규모 싱가포르·말레이시아 공사 완공 합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해지가 우려됐던 2조원 가량의 쌍용건설 해외 공사 계약이 유지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쌍용건설은 지난 주말 김석준 회장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정부와 민간 발주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계약 해지 없이 시공을 계속하는 데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17일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 법정관리 신청 직후 해외 발주처들에게 계약 해지 유예를 요청한 바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등 발주처 관계자들이 우리가 현장을 완공하는 것이 서로에게 윈윈이 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다”며 “일부 발주처는 현장에만 사용하는 조건으로 공사비 지급 횟수를 월 2회로 늘리거나, 성공적으로 완공할 경우 추가 인센티브 부여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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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싱가포르 정부 발주공사 전체 현장평가에서 1위에 선정될 정도로 공사를 잘 수행한 점과 오랜 기간 동안 쌓아온 발주처 최고 경영진부터 실무진까지의 신뢰가 결정적인 역할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도심지하철, 예일-싱가포르 국립대, 베독복합개발 등 15억9,300만달러 상당의 공사를 수행중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고급 주거시설 2곳과 세인트레지스 랑카위호텔 등 3개 프로젝트 3억6,500만달러어치를 진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조만간 모두 1조원 가량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에서 진행 중인 현장과 발주처도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은 “해외 건설 사업이 많은 쌍용건설의 특수성이 국가 신인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신속하게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며 “채권금융기관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패스트 트랙 방식으로 회생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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