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상 현대ㆍ기아자동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현재 일본이 세계 환경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데는 중앙 및 지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3~4년 동안 일본 내 베스트셀링카 1~3위를 모두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했다"며 "세금혜택과 보조금 지원 때문에 일본의 일부 현에서는 하이브리드차가 가솔린 등 기존 차량에 비해 오히려 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준호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 소장(KAIST 대외부총장)도 정부가 과학기술을 국가의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하고 장기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연구비를 지원해주고 단기간 내에 성과를 내라고 채근한다면 연구기관 및 기업은 결국 거짓말을 하게 될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지원해야 우리나라가 기술경쟁력을 축적해 종국에는 글로벌 기술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지원이 단편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정부가 (기술혁신 등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칠 때는 여러 부처와의 협업이 중요하다"며 "그래야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해지고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