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IMES 2003] 수일개발

지난 81년 국내 최초로 인슐린 펌프를 개발한 수일개발은 국내 의료기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해외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그 동안 인슐린 펌프 시장은 미국의 매트로닉ㆍ미니메드와 스위스의 디세트로닉이라는 제품이 주도했으나 국내에서는 수일개발이 내놓은 `다나 인슐린펌프`가 가격이나 기능 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인슐린 펌프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이 회사 제품이 크기도 작고 무게도 50g 정도로 가벼운데다 방수 기능 또한 우수한 것으로 인정 받았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에 힘입어 지난 99년 유럽 시장 진출에 필요한 CE 마크를 획득했으며 그 이듬해에는 국내 의료치료기기로는 처음으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는 개가를 올리며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아울러 의료기기 전시회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독일 메디카(MEDICA)전시회에 지난 99년 처음 참가한 이후 당뇨병 학회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유럽당뇨병학회(EASD;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와 미국 당뇨병학회(ADA;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에도 참가하며 수일개발의 이름은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본격적인 수출에 나선 2000년 이후 현재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ㆍ스페인ㆍ이스라엘ㆍ브라질ㆍ멕시코ㆍ코스타리카 등 약 2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 해의 성과는 더욱 눈부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되었던 유럽당뇨병학회를 통해서는 리투아니아를 비롯한 발트 3국, 폴란드 등과 2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싱가포르의료기기 전시회를 통해서는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에도 같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 수일개발이 목표로 하는 수출 규모는 약 500만 달러, 내년에는 이보다 2배 늘린 1,000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 창업주이자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충주 당뇨병센터 소장인 최수봉 교수는 서울대 의과대학 대학원 시절 세계 최초로 당뇨 환자를 위한 휴대용 인슐린 펌프를 발명, 특허를 획득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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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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