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주가 유가 하락과 저가항공 시장 확대 전망에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유가 하락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저가항공사들의 수송량 확대 수혜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티웨이홀딩스(004870)는 지난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31% 상승한 1만1,7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티웨이홀딩스는 장 중 1만2,3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을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AK홀딩스(006840) 또한 전 거래일 대비 6.11% 상승한 8만5,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K-OTC에서 거래되는 제주항공 역시 이날 2.48% 상승한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진에어를 보유한 한진칼(180640)도 1.79% 상승했다.
주익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AK홀딩스의 자회사 제주항공, 한진칼의 자회사 진에어, 예림당과 티웨이홀딩스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티웨이항공 등 저가 항공사 관련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최근 유가 하락과 저가항공 시장 확대로 증가할 것"이라며 "항공 유가가 약 1% 하락하면 영업이익이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각각 4억원, 티웨이항공은 1억원 증가한다"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또 "한국 저가항공사들의 수송량은 2014년보다 올해 2배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저가항공사들의 국제여객 수송량 점유율은 13%인데 반해 글로벌 저가항공사들의 시장점유율은 20~30%로 점유율 상승 여력이 있고 특히 프리미엄 항공사 대비 30% 낮은 항공권 가격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한진칼에 대해 진에어의 가치를 상향 조정한다며 목표가를 3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신 연구원은 진에어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823억원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