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꽁꽁 얼어붙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8개월 만에 기준치인 100 이하로 떨어져 소비심리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의 2006년 5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ㆍ생활형편ㆍ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8.0으로 전월(100.6)보다 2.6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해 9월 99.1을 기록한 후 처음으로 기준치에 미달했다. 기대지수가 100을 밑돌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득계층별로는 모든 계층에서 소비자기대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했고 연령대별로는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소비자기대지수가 일제히 하향곡선을 그렸다. 가계수지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자산가치를 의미하는 자산평가지수도 전월보다 하락했으며 아울러 6개월 전보다 저축이 증가한 가구는 2.0%포인트 줄고 부채가 늘어난 가구는 0.8%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1년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수입의 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평가지수도 3월 93.9에서 4월 92.4, 5월 92.0으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6개월 전에 비해 현재의 경기ㆍ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평가지수도 83.0으로 전월(87.2)보다 떨어져 2개월 연속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