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장은 2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맥박도 굉장히 빨라졌고 호흡곤란 증상까지 호소하셔서 의료적인 처치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치료를 받아도 후유증이 남아 합병증이 발생하면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 과장은 “기존 체중에서 18% 이상 몸무게가 감소하면 생명이 위험하다. 현재 17% 이상 감소한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치료를 받더라도 후유증이 많이 남게 된다. 합병증이 발생하면 사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틀 전 청와대를 다녀오며 2시간가량 실랑이를 한 후 자세 유지가 안 될 정도로 급격히 근력이 쇠약해져 누워지냈다. 이후 전신 통증, 두통 등이 심해졌다”며 “저혈당도 심한 상태라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의학적으로 김 씨 와 비슷한 조건의 남성이 물만으로 버틸 수 있는 최장 기간이 어느 정도 됩니까?”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 과장은 “과학적인 데이터는 없고 기록으로 봤을 때 47일에서 오십 며칠 정도 단식하다 사망했다는 기록은 있다”고 답했다.
김 씨는 이날 의사들의 끈질긴 설득 끝에 주치의 인터뷰 도중 병원에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오전 7시 54분쯤 서울 동대문구 동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한편 김 씨는 세월호 진상 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지난달 14일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왔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