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 연장영업 효과 ‘짭짤’

백화점의 연장 영업이 짭짤한 효과를 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달 1일부터 30분간 연장 영업을 실시한 이후 폐점직전 30분간의 매출이 하루 매출의 4~5%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시간대에는 퇴근길 직장여성들이 몰려 1층 잡화매장과 지하 식품매장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크게 신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매출은 피크시간대인 4~6시 사이에는 못미치지만 오전 시간대 보다는 크게 앞서 백화점들은 영업효율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하루 9시간 영업하는 것을 감안할 때 30분간 하루 판매량의 5%를 소화했다면 평균치에 가까운 영업효율”이라며“하지만 요즘 같은 불황기에 어느 백화점이 이 같은 효율을 무시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연장 영업이 불황에 따른 매출 감소폭을 둔화시키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이 시간대의 영업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지난 5월 1일부터 30분 연장영업을 실시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마지막 30분간 매출 증가분은 평일 1억5,000만원, 주말에는 2억원 정도로 일 평균의 매출의 5%선.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본점 및 수도권 전점에서 `7시에 만나는 특별한 즐거움`이라는 테마로 오는 30일까지 매일 오후 7시에 에스컬레이터 옆의 매대에서 특별상품전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서울지역 6개점도 5월 부터 영업시간을 30분 늘려 8시까지 연장영업을 한 결과 5월 한달간 7시 30분 이후 매출이 하루평균 매출의 4.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목동점의 경우 7시 30분 이후 매출 비중이 5.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5월초 부터 `7시에 만나요`라는 행사를 진행, 사전고지 없이 매일 오후 7시부터 각 상품군 별로 하루 9개 품목을 정상가 보다 최고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영업종료 시간을 오후 8시로 30분 늦춘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미아점은 전체 매출은 4% 정도 늘었지만 식품매장과 잡화매장의 매출은 5% 정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6시 이후 저녁시간의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개점때와 오후 2~4시에 집중적으로 진행했던 타임서비스를 오후 6시 이후로 옮기는 등 시간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의 김정선차장은 “아직은 연장영업 초기인 만큼 여성고객의 수가 늘어 잡화와 식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하지만 7시 이후 고객수가 60%나 급증하는 등 고가제품으로 까지 매기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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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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