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신한베트남은행과 신한비나은행에 대한 현지 당국의 합병 승인으로 베트남에서 외국계 2위 은행으로 올라섰다. 베트남 진출 16년 만의 성과다.
신한은행은 15일 베트남 중앙은행이 '신한베트남은행'과 '신한비나은행'의 합병을 가승인했다고 밝혔다. 또 현지은행인 베트콤은행이 소유한 신한비나은행의 나머지 지분 50% 인수에 대한 가승인도 이뤄졌다. 신한은행은 본승인을 거쳐 연말에는 통합 신한베트남은행이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1995년 신한은행이 베트남 현지에 설립한 은행이다. 또 신한비나은행은 신한은행과 베트콤은행이 각각 50%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합병 이후 신한베트남은행은 자산 규모가 10억달러에 달해 베트남에서 외국계 은행으로는 HSBC 다음으로 규모가 커진다. 또 대도시와 공단 등을 중심으로 7개의 지점을 확보해 한국 대기업과 중소기업ㆍ현지인들을 대상의 영업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현지화 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은행 측은 기대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내년까지 기존 핵심고객인 한국계 기업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현지영업 기반을 갖추기 위해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는 등 3단계에 걸쳐 베트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