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미디어, 계열사 채무보증 후 다른 계열사에 출자... 배경 관심

장미디어(37340)가 계열사 채무보증 해소 후 1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다른 계열사에 재투자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장미디어는 계열사인 이스카이블루가 158억원의 채무보증을 해소한 후 이사회를 열고 다른 계열사인 이푸른하늘(옛 대명) 주식 224만주를 리얼에스텍으로부터 주당 4,325원(액면가 500원), 총 97억원에 매입해 35%의 지분을 가진 2대 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투자이유는 사업다각화라고 밝혔다. 장미디어는 지난 5월2일 이후 12ㆍ20ㆍ30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채무보증 해소를 연장한 후 네번만에 채무보증을 해소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장미디어가 사업다각화를 이유로 실질적 최대주주인 김상봉 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이푸른하늘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데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푸른하늘이 이스카이블루에 115억원의 자금을 빌려준 점과 장미디어가 이푸른하늘 주식 467만주를 담보로 잡고 있었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김 이사가 이푸른하늘의 주식을 매각해 채무보증을 해소하는 대신 이푸른하늘의 2대 주주지분까지 매입해 경영권을 강화한 후 이스카이블루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 M&A업체 대표는 “장미디어가 사업다각화를 이유로 이푸른하늘에 출자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세 회사의 실질적인 최대주주인 김 이사가 이푸른하늘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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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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