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고용시장 예상보다 크게 악화

실업률은 9.1%…예상보다 고용악화 ‘뚜렷’ 미국 경기 회복속도가 빠르게 둔화되면서 지난달 미국의 고용사정이 예상보다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의 고용이 8개월 내 최저 수준인 5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증가 폭인 23만2,000명을 훨씬 밑도는 것은 물론, 블룸버그 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16만5,000명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업률도 예상치를 웃돌며 고용 악화를 반영했다. 5월 실업률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9.1%를 기록,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실업자 수가 1,39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실업률은 9,0%, 전문가들이 내다본 5월 예상치는 8.9%였다. 일자리의 70%를 책임지는 민간부문 고용은 지난달 8만3,000명 증가에 그쳐 지난해 6월 이래 가장 적은 수준에 머물렀다. 4월의 민간 고용은 25만1,000명 증가했었다. 공공부문 일자리도 2만9,000개 감소해 전월보다 악화됐다. 부문별로는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견인해 온 제조업 부문의 고용이 5,000명 줄어들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일본 대지진 이후 부품공급 부족으로 인한 자동차업체의 감산 등에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중부를 강타했던 홍수와 토네이도 등의 기상이변은 5월 고용 부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스탠더드차터드 은행의 데이비드 세멘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에 발표된 고용지표는 노동 시장이 완전히 모멘텀을 잃었음을 나타낸다”며 “이 같은 추세가 일시적인 ‘소프트패치’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