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계열 4개 금융회사를 통해 동시에 같은 주식형펀드를 판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가 목표한 1조원의 주식형 펀드 판매 목표를 달성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17일 미래성장 기업군(블루오션) 주식에 투자, 고수익을 추구하는 ‘우리 코리아 블루오션 주식펀드’를 우리은행과 경남은행, 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계열 4사에서 동시에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계열사 우리자산운용이 개발과 관리를 맡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그룹이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인 주식형펀드 판매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우리금융 전 계열사 창구를 통해 동일 상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이 상품이 우리금융그룹의 대표상품이 되도록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 소속 계열 4개 금융기관은 올들어 증시가 활황세를 보였지만 수익증권 판매에서는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5일까지 우리은행이 판매한 주식형 펀드는 6,603억원에 불과했고, 경남은행과 광주은행도 각각 284억원, 1,240억원에 그쳤다. 우리투자증권은 6,603억원을 판매해 체면을 유지한 정도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올들어 지속적으로 ‘은행+증권’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면서 복합금융상품과 수익증권 등 판매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자산운용이 새롭게 개발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해 대표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 펀드는 국내주식시장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강세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블루오션펀드는 가치혁신과 마케팅차별화ㆍ미래 신기술 추구 등을 통해 블루오션으로 진입하는 기업을 발굴하게 된다.
백경호 우리자산운용 사장은 “최근 흐름을 보면 한국 펀드시장이 초기 형성단계에 불과하다”면서 “한국경제는 조정기에서 탈피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향후 10년뒤를 내다보고 선별한 종목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 고편입 상품으로, 적립식 및 임의식 모두 가능하다. 또 중도에 환매 할 경우 환매수수료가 없으므로 고객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자금을 찾을 수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10만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