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12월 22일] 하이브리드 발전·담수로 중동시장 선점을

최근 침체된 국내건설을 대신해 해외건설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년 수주금액을 경신하고 있으며 올해도 700억달러 이상의 수주금액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중동지역 일변도 수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건설업계는 당분간 중동지역에서 주된 수주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당장 올해만 해도 외국선진업체 및 중국∙인도 등과의 경쟁 속에 중동에서만 466억달러 이상을 수주했다. 그렇기 때문에 전통적인 수주시장인 중동지역을 우리의 텃밭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고 그에 맞는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즉 대체에너지를 이용한 하이브리드형 발전∙담수, 대형 정유 및 석유화학플랜트 O&M(운영 및 유지보수), 그린빌딩 분야를 적극적으로 선점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우선 하이브리드형 발전∙담수의 경우 중동지역은 천연자원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대체에너지를 사용한 발전소 건설을 검토 중이다. 특히 전력뿐만 아니라 수자원도 부족한 사막지형이 대부분이어서 담수플랜트도 함께 건설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스마트 원전(원자력∙담수), 태양광 또는 풍력 발전∙담수 플랜트 등이 대안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 정유 및 석유화학플랜트 O&M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존 정유소나 석유화학 플랜트 운영비용은 매년 신규 투자비용의 약 1.5%를 차지하며 플랜트 가동기간 동안 중 총 20%를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대규모 정유 및 석유화학 단지가 시공 및 계획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향후 O&M시장도 안정적인 수주패턴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빌딩 분야도 마찬가지다. 두바이 정부는 중동 최초로 지난 7월 두바이의 모든 공공시설 건설 프로젝트에 그린빌딩 규제를 적용해 9월부터 '그린빌딩 인센티브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도 글로벌 녹색성장 추세를 고려한 하이브리드 제안형 프로젝트 등을 선점해야 하며 선발주자인 유럽기업과의 협력 확대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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