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업체들이 경유 가격과 자동차세 인상 등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RV(레저용차량) 차종의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판매조건을 내걸면서 판매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GM대우차, 쌍용차 등 RV 생산업체들이 여름 휴가철을 앞둔 이달 RV차종의 할인금액을 확대하거나 저금리 할부를 실시하는 등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대차의 경우 RV 차종을 대상으로 6월에는 테라칸 80만원, 싼타페 110만원, 트라제XG 100만원을 각각 할인해 줬으나 이달 구매고객에는 테라칸 30만원, 싼타페 50만원, 트라제XG 30만원으로 할인금액을 줄이는 대신 할부 금리를 최고 36개월까지기존의 7.5%에서 3.5%로 낮췄다.
현대차는 테라칸의 경우 36개월 할부에 3.5% 금리를 적용하면 기존 금리보다 121만3천원을 줄일 수 있어 기본 할인금액을 합하면 70만원 이상 혜택이 추가된다고설명했다.
쌍용차도 이달 RV차종 구매고객에게 로디우스는 200만(2005년식)-300만원(2004년식), 코란도는 120만원, 무쏘SUT는 140만원을 각각 휴가비 명목으로 할인해 주거나 24-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실시한다.
지난 달에는 로디우스의 경우 할인금액이 100만원이었으며, 코란도와 무쏘SUT는100만원 안팎의 EDB ABS를 무상 장착해줬다.
GM대우차는 LPG차량인 레조를 이번 달 전략차종으로 선정, 중형차 매그너스와 같은 120만원을 할인해 주는 한편 경품행사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실시한다.
반면 기아차는 수익성 등을 이유로 카니발과 쏘렌토의 할인금액을 지난 달 각각150만원과 100만원에서 50만원씩 줄였으며, 쏘렌토 영팩과 월드팩만 100만원 할인해주기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경유가격 인상 등으로 RV 시장이 침체 양상을 보여왔다"며 "이에 따라 예년의 경우 축소 추세를 보였던 여름 성수기 할인혜택을 올해에는 대폭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