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웅비의 경기 비전 2003] 中企-대학 연결 ‘패밀리조직’ 만든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이하 경기중기센터)에 패밀리조직이 생긴다. 폭력조직(?)의 냄새가 짙게 풍기는 이번 조직은 경기중기센터가 개발-생산-마케팅으로 이어지는 기업사이클에 대학과 기업을 참여 시키고, 네트워크로 묶어 강력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상생의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강력한 결속력 만큼은 폭력조직의 끈끈함을 뛰어넘겠다는 의지도 숨어있다. 그 동안 산업현장에서는 기술 혹은 생산 등의 한정된 분야에 치중된 중소기업의 현실로는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는 질 수 밖에 없는 경쟁력의 한계를 보여왔다는 자조가 넘쳤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획기적인 기술도 마케팅, 자금, 정보 등의 부족으로 인해 개화하기도 전에 시들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것이다. 따라서 경기중기센터와 대학, 기업의 장점만을 살린 신개념의 공동산업체의 필요성이 요구되자 이들을 패밀리로 묶어 상호보완 내지는 Win-Win하자는 게 `중소기업 패밀리사업`의 골격이다. 경기중기센터는 대학패밀리가 보유한 우수한 인적자원을 활용해 각종 중소기업지원사업에 투입하고 대학에서 보유하고 있는 고가의 시험실습장비도 기업등과 함께 활용케 된다. 대학은 이론을 직접 산업현장에 접목해 검증하고 졸업생들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각종 세미나, 전시박람회 등의 비용을 지원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또 기업패밀리는 대학의 전문인력과 장비, 그리고 검증된 고급인력을 수급 받을 수 있으며 고비용이 필요한 `기업체부설 연구소` 없이도 기업이 원하는 방향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는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정길 경기중기센터사장은 “올 말까지 패밀리를 구축하고 2005년까지는 사업연계화 및 기반조성을 마칠 수 있다”며 “2008년이면 특성화되고 집적화 된 국제적 네트워크가 작동해 우리 산업현장에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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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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