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주, 2000 시대 이끌것"

M&A 이슈·자통법 호재로 주도주 부상 "대형사 위주 보유 전략이 바람직할듯"


"증권주, 2000 시대 이끌것" M&A 이슈·자통법 호재로 주도주 부상 "대형사 위주 보유 전략이 바람직할듯" 정영현 기자 yhchung@sed.co.kr 관련기사 • 유동성·실적개선·글로벌강세 "3박자 상승" 18일 코스피지수 1,800 고지 돌파의 주인공은 증권주였다. 증권주는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2.6% 오르는 동안 업종지수가 13% 넘게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준 데 이어 이날은 전 거래일 대비 11.51%나 급등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날 업종지수는 4,564.92로 지난 89년 3월에 기록한 4,208.21을 경신했다. 또 우선주를 포함해 업종구성 종목 30개가 일제히 상승했으며 이중 13개는 상한가를 쳤다.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 거래대금 증거, 자통법에 따른 신성장 동력 확보 등에 힘입어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스피지수 2,000의 원동력도 증권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 활황에 M&Aㆍ자통법까지 호재 만발=증권업 주가는 지난 5월 미수 관련 동결계좌 시행으로 다소 조정을 받았으나 코스피지수가 1,700을 돌파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에 증권사간 M&A가 이슈가 되면서 증권주 주가에 불이 붙었고 자본시장통합법 통과에 대한 기대감 고조는 주가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이 덕분에 증권업은 최근 한달 동안 업종지수가 48%나 오르며 시장 주도주로 자리매김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증시의 호황으로 글로벌 증권주의 2ㆍ4분기 실적개선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한국 증시에서는 자본시장통합법이 정책상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증권주에 좀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구철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부동산 기대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국내 자본시장에서도 시장원리가 지배원리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됐다”며 “거대한 투자 수요용 부동산 자금이 자본시장에 편입돼 자본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 재료 많은 증권사 선별해야=그러나 증권주가 거래대금 모멘텀을 스스로 창출한 것은 부정적이라는 견해도 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증권주 강세는 일시적이라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긴 하나 증시 거래대금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증권주 스스로 창출했다는 점은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실제 올해 들어 5월 말까지는 증권업종의 거래대금이 주식시장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일 평균 4%로 불과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12%를 넘어설 정도로 급증했다. 민 연구원은 “이는 단기적으로 증권주가 주도주의 위치를 유지하는 데 부담이 되고 주가지수 지속 상승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동필 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권주의 주식시장 활황과 자통법 수혜와 같은 중장기적 재료보다는 M&A 테마에 더 흥분하고 있다”며 “펀더멘털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대형사 위주로 종목을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6/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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