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재추진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역 경제계의 목소리가 강하게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최근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자체 방안을 마련, 조만간 관련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건립 성사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초 울산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해 정부에 관련 예산 지원을 요구했으나 인근 부산과 대구에 이미 컨벤션센터가 있는데다 관련 인프라 부족 등을 이유로 국비지원 불가 방침을 밝혀 왔다.
그러나 울산지역 경제계는 “웬만한 대도시에는 하나씩 있는 국제회의장을 산업수도인 울산시가 건립을 추진하는데 정부가 불가방침을 밝힌 것은 지역 실정을 무시한 처사”라며 최근 울산시에 조속한 재추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실제 울산지역에는 이달말 전세계 57개국 대표단이 참가하는 국제포경위원회(IWC)가 열리고 부산 APEC 전초 행사인 세계 에너지장관회의 유치를 추진중에 있는 등 앞으로도 굵직한 국제 행사 유치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여기다 중장기적으로는 자동차 클러스트 관련 각종 국제전시행사와 조선관련 행사 등도 추진 중이어서 전시 컨벤션센터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컨벤션센터 예상 건립비용 1,000억원중 500억원은 시 예산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국비 지원을 신청한다는 방침을 정해 조만간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시는 국비지원의 타당성을 인정 받기 위해 전문기관에 관련 용역을 의뢰,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기본 계획을 완료할 방침이다.
울산시 경제정책과 허만영 과장은 “울산 전시컨벤션센터 주변은 쇼핑센터와 각종 스포츠시설을 종합배치, 활용도를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컨벤션센터가 건립되면 생산도시 울산이 고부가 전시 박람회와 국제회의,국제행사가 다채롭게 열리는 명실상부한 국제 산업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