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女축구 "내친김에 獨 깨고 결승 간다"

한국 축구가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에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보훔 레비어파워 경기장에서 개최국 독일과 2010 U-20 여자월드컵 4강 경기를 치른다. 한국이 독일을 누르면 30일 오전1시30분 열리는 콜롬비아-나이지리아 전의 승자와 맞붙게 돼 우승까지 기대할 수 있다. 독일은 8강에서 2006년 챔피언 북한을 2대0으로 완파하며 2004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두 번째 본선 참가 만에 처음으로 4강까지 오른 한국으로서는 버거운 상대로, 지난 4월 평가전에서도 한국이 0대3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사기는 충만하다. 주장 김혜리(여주대)는 “동료들 모두 운동장에서 죽는다는 각오로 뛰겠다”며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했다. 최인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국제경험이 많지 않은 게 단점이지만 경기를 해 나가면서 조직력이 극대화되는 등 장점으로 승화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경기에서는 대회 득점왕과 MVP의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9살 동갑내기인 지소연(한양여대ㆍ6골)과 알렉산드라 포프(FCR뒤스부르크ㆍ7골)가 두 부문에서 모두 유력한 후보다. 양 팀의 주포가 득점을 가동한다면 팀 승리와 득점왕 등극,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지소연은 “취침 전후에 ‘이런 상황에선 이런 식으로 골을 넣겠다’고 떠올리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며 득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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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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