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열린 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5차 협상이 매듭되고, 독일 인피니온이 하이닉스와의 제휴를 위한 기초 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ㆍ제휴 협상이 일단락됐다.
하이닉스 구조조정특별위원회는 곧 전체회의를 열어 마이크론과 인피니온의 협상 조건을 토대로 MOU(양해각서) 체결 대상자를 선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두달 이상 이어져온 하이닉스의 매각 작업은 주말게 잠정 결론을 이끌어 낼수 있을 전망이다.
13일 구조특위와 채권단에 따르면 인피니온은 하이닉스 이천공장 등에 대한 약식실사 작업을 마무리짓고, 지난 9일 기초 제안서를 제출했다.
인피니온은 메모리반도체 공장만을 인수하는 마이크론과 달리, 지분 맞교환 등을 통해 하이닉스 전체를 인수하거나 공동 경영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온은 매각 대금도 주식과 현금을 혼용해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론과 막판 협상을 진행해온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도 주말까지는 귀국할 예정이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매각가격 40억달러선 ▦매각대금(주식) 주가산정 기준일 ▦미국 유진공장 부채 마이크론에 이양 ▦배타적 협상권 부여 시한 ▦신설 메모리법인(마이크론코리아) 및 잔존법인의 채무조정(부채탕감 등) 등의 5~6가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미국에 체류중인 박종섭 하이닉스사장과 인피니온측과 실무협상을 벌여온 하이닉스의 권오철 상무와 접촉, 채권단의 후속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