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해운은 전 거래일보다 3.18%(500원) 오른 1만6,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한진해운의 강세에 대해 2010년 여름 이후 하락하던 컨테이너선 운임지수가 지난 3월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지헌선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상하이발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가 2010년 여름보다 44.1%나 오른 상태여서 해운업체에 운임 상승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한진해운의 경우 노선을 축소하고 운항속도를 낮춰 연료를 절감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운임상승으로 2ㆍ4분기부터 한진해운의 실적 개선 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4과 5월에 있을 유럽, 미국 노선의 운임인상으로 2ㆍ4분기에는 흑자로 돌아 설 것”이라며 “여기에 본격적인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어서 3ㆍ4분기에는 약 2,4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도 운임인 SCFI가 현물 운임지수보다 18.7% 높다는 것은 앞으로 그 만큼 운임이 추가 상승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이에 따라 한진해운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운임상승을 반영해 한진해운 목표주가를 현재보다 1만원 이상 높은 2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