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미래고객 어린이 입맛 잡아라" 식품업체들 체험마케팅 경쟁

초등생 자녀 있는 가족 초청 김장담드기등 프로그램 운영

식품업계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체험 행사를 마련하거나 교육 등의 방식을 통해 자사 제품을 직접 맛보게 하는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각 가정마다 맞벌이 부부 증가, 출산율 감소 등으로 구매의사를 결정할 때 아이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데다 미래 시장의 잠재 고객인 아이들과 친밀감을 높이는 것이 앞으로의 매출 성장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FNF의 종가집은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월 14일까지 ‘우리자녀 김장체험 페스티벌’을 열고 서울ㆍ경기 지역 20여개 초등학교를 방문, 아이들이 직접 김치를 담그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장 체험 이외에도 김치와 관련한 내용을 OX 퀴즈로 풀어보는 ‘김장문화 도전 골든벨’, 차량 형태의 이동식 김치 전시관 등도 함께 운영한다. 체험 행사에 함께 참여한 부모님을 대상으로는 ‘김장재료 알뜰 장터’를 열고 수익금은 해당 학교의 불우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로하스’기업을 표방하는 풀무원은 아토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이달초부터 ‘굿바이 아토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풀무원 두부 제품 매출액의 0.1%를 아토피 어린이 지원에 사용하는 한편 서울 신구로 초등학교 아토피 어린이 30명을 대상으로 아토피 예방교육, 아토피 극복을 위한 친환경 먹거리 지원, 학교 내 로하스 텃밭 조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샘표는 지난해 60주년 캠페인으로 시작한 국내 최초 된장 전문 교육센터인 ‘된장학교’를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회 모집을 통해 157가족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올해도 3개월 단위로 50가족, 연간 200가족을 선발해 교육중이다. 샘표 된장학교에서는 된장의 역사적 배경, 과학적 효능을 비롯 된장을 응용한 된장 요리법 개발, 요리 실습 등의 이론을 주로 가르친다. 또 샘표 이천공장에 유기농 콩농장을 마련, 콩의 파종부터 수확까지 재배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실습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청과 수입업체인 돌(Dole)코리아는 일주일에 한번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를 방문해 야채와 과일을 주제로 한 요리를 가르쳐 주는 ‘어린이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 기획된 돌코리아의 어린이 쿠킹클래스는 지난 2004년부터 ‘5 a day’라는 건강 캠페인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종가집 관계자는 “아이들은 요즘 스스로 구매를 결정하는 왕성한 소비계층일 뿐만 아니라 부모의 구매 의사 결정에서도 아이들의 영향력이 크다”며 “어릴 때부터 제품을 직접 맛보고 체험하게 함으로써 제품 홍보하거나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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